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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세잔이 보인다-그림 감정과 컬렉션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4-06-12 조회수175
세잔이 보인다-그림 감정과 컬렉션
박대헌 지음
 




 

 
제 목
세잔이 보인다-그림 감정과 컬렉션
저 자 박대헌
출판일 20246
판 형 190×245mm
면 수 344
책 값 48,000
펴낸곳 완주책박물관
ISBN 979-11-974486-2-1




호산방 컬렉션은 이렇게 수집된 작품들이다. 나는 이것들을 외국의 고서점, 갤러리,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서 구입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갤러리스트나 컬렉터들은 카탈로그 레조네가 또는 감정서가 없다는 이유로 작품의 진위에 의문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러한 작품들을 어떻게 검증하느냐다. 더구나 19세기 유럽 작품의 경우 국내에서의 검증은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 기관이나 감정 기관에 의뢰하는 방법이 있으나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호산방 컬렉션이 공신력을 갖기 위해서는 감정 절차를 거쳐야만 할 것이다. 이에 앞서 나는 이 작품들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려 했다.

 
_프롤로그중에서



책 소개
 
 
컬렉션의 세계와 의미
 
박대헌 완주책박물관 관장이 자신이 경험한 고서와 그림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세잔이 보인다그림 감정과 컬렉션은 먼저 컬렉션과 감정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펼친 다음에 컬렉션 중에 있었던 경험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기술했다. 저자가 접한 화가의 작품은 다양하다. 이중섭부터, 마네, 모네, 세잔, 마티스, 밀레, 아폴리네르 등에 이르는데 저자가 직접 컬렉션한 작품들의 사진과 작품에 대한 정보, 그리고 거기에 얽힌 저자의 지식을 담아서인지 독자에게 거대한전시장 복판에 서 있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즉 전시장에서 저자가 직접 도슨트의 역할을 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컬렉션이 무엇이며, 컬렉션을 왜 하는지, 그리고 컬렉션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지 처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점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그레이브스(G. Graves)가 쓰고 나오미 헤더가 삽화를 그린 미출간 원고 요정과 마법의 숲Nursery Versery이나 영국의 그림책 작가 헬렌 헤이우드(Helen Haywood)1955년 오리지널 삽화와 원고 전시 등을 열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한 저자의 말은 오늘날의 세태가 귀담아들을 만하다.
 
이러한 컬렉션은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이 한다고 해서 곧바로 따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든 문화 사업은 창의성과 예술성의 보장 없이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고 보면 컬렉션 자체가 예술 작품에 대한 섬세한 접근이면서 또 작품의 완성에 참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왜냐면 예술 작품은 독자/향유자의 참여가 없이는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완성은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누군가 예술 작품의 완성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 예술 작품으로 인해 독자/향유자의 예술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자인 박대헌 관장의 컬렉션과 그동안 있었던 작품 전시는 저자 자신의 참여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창작자를 위한 징검돌이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컬렉션의 경험과 자세
 
2부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작품 컬렉션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먼저 호산방 컬렉션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 배경을 알려준다. 저자는 기욤 아폴리네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아폴리네르가 조선 세조 때 문신 왕방연에게 받은 영향에서부터 아폴리네르의 상형시집이 시인 이상에게 미친 영향을 약술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접한 저자는 드디어 이처럼 왕방연과 아폴리네르, 그리고 이상으로 이어지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를 기리고자 나는 아폴리네르 문학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다.
21인스부르크에서 온 그림들에서 4마네 맞아까지는 저자가 소장 중인 화가의 작품에 대한 친절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제목으로 삼은 세잔의 그림을 보면, 밀짚모자 쓴 구스타프 보이에」 「르메쉬르센에서 본 믈룅」 「강가의 작은 교회, 세 작품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첨부돼 있다. 세잔에 대한 애정인지 아니면 세잔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다른 화가들의 작품 이야기에 비해 조금 긴 특징이 있다. 특히 밀짚모자 쓴 구스타프 보이에에 대한 평은 저자의 그림 컬렉터로서의 역량을 돋보이게 해준다.
 
지나치리만큼 과감한 표정 묘사와 색채 사용은 세잔의 다른 초상화 작품하고는 그 결을 달리하면서도 세잔의 전형적인 특질을 반영하고 있다. 팔레트 나이프를 사용한 것 같은 거친 붓질은 강렬한 색조의 대비를 극대화하고 있다. 얼굴 아랫부분과 연결되는 검은색 재킷의 처리는 턱수염과 구분 짓기 위해 오른쪽 귀부터 목으로 연결되는 윤곽선과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귀 뒤편의 머리카락과 구레나룻은 바탕의 흑갈색과 서로 같은 듯 완연한 조화를 이룬다.
 
또 세잔의 이 작품과 유사한 작품인 구스타프 보이에Gustave Boyer가 오타와 캐나다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음도 알려 주면서, 독자들에게 그림에 대한 방외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이는 미술사에 입각한 정보이기 전에 작품의 소장에서 우러나온 저자의 실감이 바탕이 되기에 독자에게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일반적으로 그림 작품을 감상할 때는 작품의 정면만을 보게 되고, 도록이나 미술 서적에서도 작품 자체에 대한 해설이 주를 이루지만 박대헌 관장의 이 책은 컬렉터의 저작답게 액자의 뒷면이라든가 액자에 달린 명판 등도 사진을 찍어 함께 실은 특징이 있다. 이 또한 미술관의 큐레이터나 도슨트가 해주는 설명보다 작품이 그동안 살아온(?) 여정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화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컬렉터인 저자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손길이 더해진 것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남다르다는 특징이 있는 것이다. 물론, 본문에서 저자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경위를 말하지만 그것을 단지 말이나 글이 아니라 물성을 독자들의 눈앞에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소장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컬렉터로서의 마음과 생각을 들려주기 위함이 먼저이다. 프롤로그에서도 밝혔지만 다시 에필로그에서도 이 책을 여기까지 읽은 컬렉터나 연구자라면 호산방 컬렉션의 문제점이나 한계점을 분명 느꼈을 것이다. 이는 호산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컬렉터가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고백하면서 우리는 이제 심각한 고민을 해야만 할 시간이다. 기존의 컬렉터는 컬렉터대로, 이제 막 컬렉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일반 독자라면 그 나름대로, 컬렉션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본인이 내려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런 고백은 이 책을 저술한 저자의 담백한 심경이면서, 그림에 대한 권위나 식견으로 독자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컬렉션을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전해주고 있다. 그러려면 안목이 필요하고, 작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작품에 대한 사랑에는 행동이 동반돼야 한다는 뜻도 된다.
결론적으로 세잔이 보인다그림 감정과 컬렉션은 저자인 박대헌 완주책박물관장의 그림에 대한 사랑 고백에 다름 아니다.
 

>>> 저자 소개
 
 
박대헌朴大憲
동국대학교 정보산업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에 고서점 호산방壺山房을 열고, 광화문,
파주출판도시, 인사동을거쳐지금은삼례에서고서점을운영하고있다.
1999년 영월군 제 1호 박물관인 영월책박물관을 설립하고 2005년 영월군의 박물관 고을 육성사업
을주도하면서지금의박물관고을영월의단초를만들었다. 영월군박물관협회초대회장을지냈다.
2013년부터 완주군 초청으로 삼례문화예술촌과 삼례책마을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고서점
호산방대표, 삼례책마을협동조합이사장, 완주책박물관관장, 그림책미술관관장이다
 
 
[저서]
서양인이본조선(호산방, 1996)
‐『우리책의장정과장정가들(열화당, 1999)
‐『고서이야기(열화당, 2008)
‐『한국북디자인100(21세기북스, 2013)
‐『세잔이보인다그림감정과컬렉션(책박물관, 2024)
 
[논문]
서양지도에 나타난 제주의 모습과 그 명칭에 관한 연구
(2001, 제주도연구19, 사단법인제주학회)
‐「난고문학관김병연친필관련자료의진위에관하여(2003, 고서연구21, 한국고서연구회)
‐「이상의기상도장정에관한소고(2005, 이상리뷰4, 이상문학회)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애국가 작사 미스터리의 논쟁에 대한고찰(2013, 근대서지11, 근대서지학회)
 
[]
37회한국출판문화상(1997) / 서양인이본조선
40회한국출판문화상(2000) / 우리책의장정과장정가들
8회독서문화상(2002)
한국출판학술상(2013) / 한국북디자인 100
 
 
 
 
 
 
 
머리말
 
 
세잔이 보인다그림 감정과 컬렉션은 내가 그동안 호산방과 책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직접 경험한 고서와 그림 컬렉션에 관한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1부 컬렉션의 세계 편에서는, 1장 컬렉션이란 무엇인가, 2장 컬렉션의 원칙, 3장 그림 감정, 4장 국립현대미술관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진위 논란 등 고서와 그림 컬렉션에 관한 기본지식과 사례를 다뤘다. 2부 호산방 명화 컬렉션 편은 내가 직접 수집한 앙리마티스, 오귀스트 르누아르, 마르크 샤갈, 클로드 모네, 카미유 피사로, 모리스 위트릴로, 조르주 브라크, 폴 세잔, 에두아르 마네 등의 작품 서른두 점을 사례로 감정과 컬렉션에 따른 노하우를 살폈다.
—「프롤로그중에서
 
 
 
책 속으로
 
 
컬렉션의 목적이 정해졌다면 다음으로 작품을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컬렉터의 안목에 의해 작품의 질이 결정지어지기 때문에 이것은 그림 컬렉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취미로 시작했다 해도 수십에서 수백 점의 작품을 컬렉션 했다면 이는 이미 취미가 아니다. 취미란 여가를 이용하여 정신적 육체적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인데, 도리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컬렉션의 목적이 분명치 않거나 그림에 대한 안목이 없다면, 컬렉션의 질과 활용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없다.
―「11장 컬렉션의 세계, 25~26
 
고서를 수집하다 보면 천하의 진본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평생에 한두 번은 만나게 된다. 이럴 때 그 가격이 엄청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보통이라면 망설이게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단호하게 마음을 접지 못하고 망설일 정도라면 무조 건사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진본을 구입한 대가로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려야겠지만, 만약 그것을 사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라면 이런 일은 한두번으로 그쳐야 하며 그 결정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12장 컬렉션의 원칙, 62
 
오감도에는 시제4, 시제5, 시제6등 모두 3편의 상형시가 들어 있다. 당시 한국의 활판인쇄 기술이 아직 미비하고 한글의 글자꼴이 다양하지 못해 이들 상형시는 아폴리네르의 그것들만큼 다기한 모험을 펼치기는 어려웠지만, 본래가 상형 문자인 한자의 상형 효과와 시의 상형 효과가 겹쳐 현실의 한 단면을 동시적으로 시각화 하려는 의도만큼은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다. 이처럼이상은 아폴리네르의 상형시에서 새로운 형식을 만나려 했다.
―「2부 호산방 명화 컬렉션,
 
세잔의 초상화는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보는 구도가 특징이다. 초상화의 배경도 인물과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는가 하면 그림 전체의 조화를 위해 종종 얼굴색을 심하게 왜곡하기도 했다. 노란 의자에 앉은 세잔 부인등 일련의 세잔 부인초상화가 그러하다. 사랑하는 여인을 어떻게 이토록 무덤덤하게 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화가가 사랑하는 여인을 그릴 때는 작가 자신의 감정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텐데도 말이다.
―「23장 세잔이 보인다, 228~229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소위 공인된 기관의 감정 없이는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설령 작품의 진위에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도 유명 박물관의 소장품이거나공인된 기관에서 감정을 거쳤다면 진품으로 행세하기도 한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미술 시장에서 과연 컬렉터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할까? 그것은안목이다. 컬렉터의 덕목은 첫째도 둘째도 안목이다. 진실된 그림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한 최상의 방법은 작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이다.
―「에필로그, 317


호산방 명화 컬렉션의 구성
세잔이 보인다 그림 감정과 컬렉션2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명화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으며, 이 작품들은 세잔이 보인다 - 19세기 프랑스 명화전에 전시된다.

 

I. 인스부르크에서 온 컬렉션
1. 앙리 마티스 / 누드
2. 오귀스트 르누아르 / 정물
3. 마르크 샤갈 / 에펠탑과 꿈꾸는 벨라
4. 클로드 모네 / 벨일 바닷가
5. 클로드 모네 / 모네의 정원
6. 카미유 피사로 / 몽마르트르 대로
7.모리스위트릴로/몽마르트르카페
8. 조르주 브라크 / 무제
II. 바르비종에서 몽마르트르까지
1.장프랑수아밀레/우물가의처녀들
2.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 / 고성이 보이는 풍경
3. 테오도르 루소 / 바르비종 풍경
4. 디아스 드 라 페냐 / 퐁텐블로 숲의 풍경
5. 모리스 위트릴로 / 몽마르트르 사크레쾨르 골목길
6. 라울 뒤피 / 요트가 있는 바다 풍경
7. 앙리 마티스 /
8. 아돌프 몽티셀리 / 여인들과 아이들
III. 세잔이 보인다
1. 폴 세잔 / 밀짚모자 쓴 귀스타브 부아예
2. 폴 세잔 / 르메쉬르센에서 본 믈룅
3. 폴 세잔 / 강가의 작은 교회
4.외젠부댕/해변풍경I
5.외젠부댕/해변풍경II
6. 프랑스와 부셰 / 목동과 여인
7. 앙리 아드리앵 타누 / 시골 처녀
8. 앙리 샤를 앙투안 바롱 / 가든 파티
IV. 마네 맞아
1. 에두아르 마네 / 올랭피아와 라 샤트
2. 에두아르 마네 / 개구리와 소녀
3. 로댕 / 숲속 풍경
4. 안토니 반 다이크 / 해바라기와 함께 있는 자화상
5.프란츠사버빈터할터/데카메론
6. 위베르 로베르 / 폐허
7. 샤를 드 스퇴방 / 나폴레옹 임종
8. 샤를 에두아르 프레르 / 당나귀 타고 장에 가는 소녀